더봄스토리

10월에 되돌아보는 가을의 온기, 함께N봉사단 고려인 청소년 송편 만들기와 해성보육원 후원 기적

박선미행정사 2026. 10. 15. 00:12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10월입니다.
유독 바쁘게 흘러간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며, 캘린더를 넘어 이번 한 달 동안 어떤 온기로 일상을 채워왔는지 되짚어 보게 됩니다.

행정사로서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 ‘함께N봉사단’ 총무로서 가슴 뭉클하고 뿌듯했던 순간들을 꺼내봅니다.

 

■ 함박마을에서 나눈 추석의 정 (정성 가득 송편 만들기)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3일, 연수구자원봉사센터 및 디아스포라연구소와 함께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고려인 청소년들과 우리 함께N봉사단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석맞이 송편을 빚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어요.

 

 

서툰 솜씨로 빚어가는 둥글둥글한 송편처럼,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단순히 송편을 만드는 것을 넘어, 한국의 추석 명절이 가진 의미와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던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 속에서 우리 전통의 온기가 더 넓게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트럭 두 대에 실린 기적 (해성보육원 물품 전달)

해성보육원과 소통을 하던 중, 아이들이 간식을 참 좋아하지만 늘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자나 넉넉히 좀 더 전해줄까?" 하는 작은 마음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감사하게도 함께N봉사단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십시일반 손길이 모이면서 점점 더 커졌습니다.


쌀 10포대, 라면 30박스, 과자 간식 60여 박스,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어린이 책 500여 권까지….
후원 물품이 계속해서 모이다 보니 나중에는 트럭 두 대에 나눠 실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작은 마음과 정성이 모이면 이렇게나 큰 기적을 만들 수 있구나 새삼 깨달았던 순간이었어요. 트럭에 가득 실린 물건들만큼, 보육원 아이들의 마음에도 든든한 사랑이 가득 전해졌기를 바라봅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또 작은 마음들을 모아 건네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와 충만을 얻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놓칠 뻔했던 주변을 돌아보고,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스쳐 지나가는 가을 속에서도 제 자리에서 작은 온기를 품고, 따뜻한 발걸음을 차분히 이어가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도 따뜻함과 평안함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